번역하면 의미가 없는 영어 표현
안녕하세요!
SplashEnglish의 Josh입니다.
💡 그대로 번역하면 의미가 없는 영어 표현
이런 표현을 들어 본 적 있으시나요?
I’m not going to lie.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야
Believe me.
나를 믿어
You name it.
뭐든지 말해 봐
영어 회화의 전체 문맥을 이해하시면 이 말들은 그대로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말들은 앞뒤의 말을 강조하기 위해 ‘포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말들을 ‘thought wrappers’라고 부르고 있는데요(제가 만든 말이고 사전에 안 나와요).
구체적인 예시로 보여 드릴게요.
♿️ [상황 A]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I had loving parents. But I’m not going to lie. I struggled to find my place in school growing up.”
제 부모님은 사랑으로 넘친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라면서 학교에서 제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I’m not going to lie를 ‘거짓말 하지 않을게요’라고 해석하면 흐름이 매끄럽지 않죠?’
솔직하게 말할게‘ 혹은 ‘생각하시다시피‘로 해석하면 더 자연스럽습니다.
사실, 이와 같이 I’m not going to lie는 듣는 사람의 생각을 대변해서 말해 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듣는 사람은 ‘부모님이 좋은 분이라도 장애 때문에 힘들었겠네~’라고 생각할텐데, 그 생각을 바로 말해 주는 거에요.
‘여러분도 상상하실텐데’에 느낌이 더 가깝습니다. 재미있죠?
한국어로 말 그대로 번역하면 이런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느낌으로 이해하고 말하는 것이 여러분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 [상황 B] 어려운 경험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을 때
“And that’s how I became who I am. And believe me, I’m grateful that it has happened to me.”
그렇게 해서 지금의 제가 되었어요. 그런 경험을 했던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듣는 사람이 나를 믿어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저를 믿어주세요’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하기 위해 한 말입니다.
이 문장도 말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매끄러운 한국어가 아닐 수도 있어요.
여러분, 상대방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작이 ‘나를 믿어줘’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어떤 분은 그런 말을 듣고 ‘나는 니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데, 내가 너를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ㅎㅎ
그게 아니라 강조하기 위해 ‘정말로’와 가까운 느낌이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 [상황 C] 마케팅 채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을 때
“Email is the best marketing channel. It’s better than Instagram, TikTok, or Twitter. You name it.”
이메일이 가장 좋은 마케팅 채널입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등보다 더 좋습니다.
You name it을 ‘뭐든지 말해 봐’라고 그대로 해석하면 듣는 사람에게 도전을 제시하는 것 같지만, 그냥 etcetera 즉, ‘등등’의 뉘앙스입니다.
‘무엇보다도’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듣는 여러분을 우습게 보는 말이 아닙니다. ^^
사실 어떻게 보면 B와 C는 잘 못 번역하면 우습게 보는 말처럼 들리네요.
제가 옛날에 한국 회사에서 직장 동료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 왠지 말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말의 의도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 그랬었나봐요.
그 경험담은 다음 번에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