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서도 가능한 3가지 영어 스피킹 연습 방법
“영어 스피킹, 과연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Speak more often.” (더 많이 말해라)
그런데 이 대답이 분명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막연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돼?”, “누구와 대화를 해야 돼?”, “어떤 책이나 음원을 사용해야 돼?”, “영어 스피킹하다가 뻘쭘해지고 싶지 않아!”
이런 다양한 고민들이 당신의 영어 스피킹 연습에 커다란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나 홀로 집에서도 가능한 3가지 영어 스피킹 연습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소리 내어 목청껏 읽어라
많은 한국 학생들이 훌륭한 청취력을 갖고 있는 반면, 간단한 문장 조차 매끄럽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며 적잖이 놀라고는 합니다. 소리를 내어 읽기를 연습하는 것이 쉽고 당연한 방법인 것 같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저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자주 질문을 하고는 합니다. 어떻게 짧은 기간 동안 어학원도 다니지 않고 한국어를 잘하게 됐냐고 말이죠. 물론 아직도 제 한국어가 완벽하지는 않기에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저는 한 가지 비법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보다 잘 하는 것처럼 들리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죠.
스피킹은 크게 내용 (contents)과 프레젠테이션 (presentation)의 2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무엇에 대해 말하는가” 와 “어떻게 대화를 하는가”에 대한 것 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매일 아침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한국어로 된 스피치를 40분~60분씩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물론 글을 읽으면서 모든 단어들을 다 이해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훈련을 통해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보다 명확하고 알아 듣기 쉬운 한국어로 말 해야 할지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매일 500 칼로리씩을 소모했고요. 처음부터 한 시간 동안 이러한 연습을 하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발성 (vocalize)”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당신은 아마 무엇을 읽어야 될지 궁금해 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선은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 또는 스피킹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사람의 스피치나 인터뷰부터 읽기 시작해보세요. 마치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이해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소리를 내가며 배워야 합니다.
쉐도잉(shadowing) 으로 원어민의 말투를 따라해라
연기를 공부하는 사람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의 말투와 발음을 따라 하고 연습을 합니다. 통역을 공부하는 사람도 뉴스나 강의를 들으면서 shadowing 하거나 동시통역 연습을 합니다. 마찬가지고 영어 스피킹을 잘하고 싶은 여러분도 똑같이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쉐도잉이란 듣자 마자 바로 반복해서 따라하는 연습을 뜻합니다. 동영상이나 팟캐스트로 스피치나 인터뷰를 보거나 들으면서 원어민이 하는 말을 반복해서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을 흉내 냅니다.
원어민이 하는 말을 100% 이해 못하더라도 소리 만으로도 잘 듣고 따라하면 발음과 억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쉐도잉으로 원어민의 말투를 따라하는 방법
관심이 있는 주제를 고르고, 본인이 따라하고 싶은 원어민을 동영상과 팟캐스트로 찾습니다. 원어민의 스피킹 스타일을 연구할 때 다음 사항을 신경을 쓰면서 쉐도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
- 억양 intonation (목시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 리듬 rhythm and pacing (말하는 속도와 문장사이 침목의 간격)
- 단어 선택 word choices (왜 그 단어나 표현을 사용했을까? 듣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
- 분위기 feeling (이 원어민은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가? 재미있게, 심각하게, 성실하게, 솔직하게, 고무하게, 냉정적?)
- 구조 structure (어떤 순서로 스피치나 프레젠테이션을 구사하는 가?)
내용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소리를 흉내 내는 것에 초점을 두세요. 말하고 있는 사람의 억양을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게 집중해서 듣고 소리를 내 보는 겁니다.
쉐도잉과 같은 연습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느끼기에 지나치게 연기하는 것 같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연습하다보면 주변 사람이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녹음하거나 녹화하여 검토하고 평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어민을 따라하고 영어 말투 바꾸는 방법
실제로 조쉬 강사가 쉐도잉 연습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한 문장씩 기억하고 말해보라
아마 글을 읽거나, 쉐도잉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표현을 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르죠. 그럴 수록 다시 읽고, 듣고, 외우고를 끊임없이 반복해보세요.
영어에 저작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신가요? 아무도 자신이 외운 문장을 회화 수업에 쓴다고 해서 고소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외워둔 내용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의 스타일에 맞게 조절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처음에는 듣고, 흉내 내고, 따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요.
상황에 맞는 영어 문장 또는 자기 만에 영어 대사 또는 스토리를 외우고 연습하면 나중에 원어민과 대화할 때, 영어 회화 수업에서 또는 영어 면접에서 유용합니다. 자기 만의 영어 대사와 스토리를 만드는 개념에 대한 설명은 아래 “영어 스피킹을 유창하게 만들어주는 3 스텝 시스템”을 보세요.
즉 영어 스피킹을 유창하게 하는 3 스텝 시스팀을 요약하자면,
- 명확한 목표 세우기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학습 방법 정하기
- 상황마다 맞는 영어 대사 만들기 입니다.
시작이 반이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시 실천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그것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Starting is half the battle.” 시작이 반이다.
오늘 여러분이 하는 연습의 실천이 바로 멋진 영어 스피킹 실력의 절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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